정석 대한볼링협회 회장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 두 마리 토끼 다 잡는다”

무예신문・2023. 1. 18. 15:59

대한볼링협회를 이끄는 정석 회장. 전문 스포츠와 생활체육 분야에서 볼링의 꾸준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사업가이면서 볼링 행정가로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연간 치러지는 대회만도 손꼽기 어려울 정도다. 국민 스포츠이기도 한 볼링 발전을 위해 애쓰는 정석 대한볼링협회장을 만났다. 

​■ 볼링과 인연을 맺은 계기는.

⇒ 20대 중반 볼링장 사장의 권유로 볼링을 시작했다. 선수 활동을 하면서 1994년에는 전국체육대회 충남 대표로 출전해 3인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서울과 천안 등 전국에 볼링장을 운영하는 전문 경영인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제9대 한국실업볼링연맹 회장을 거쳐 제21대 대한볼링협회 회장으로 당선됐다. 누구든지 즐겁게 볼링을 할 수 있게 하겠다. 학교 체육을 바탕으로 시도협회와 실업·시니어연맹, 동호인이 대한볼링협회와 동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대한볼링협회 현황은.

⇒ 2022년 11월 기준으로 대한볼링협회 등록 선수는 총 4,253명이다. 전문선수는 1,285명이고 동호인 선수가 2,968명이다. 세분화해보면 13세 이하부는 71명, 16세 이하부는 388명, 19세 이하부는 358명, 대학부는 275명, 일반부(실업)는 193명이다.

​■ 연간 치러지는 대회 소개는 무엇인가.

⇒ 전문 선수를 위한 대통령기 전국볼링대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볼링대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단체대항볼링대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남녀종별볼링선수권대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볼링대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체육대회 등이 개최된다.

​동호인 선수를 위한 대회로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생활체육 전국 시도대항 볼링대회, 대한체육회장배 생활체육 전국 시도대항 볼링대회, 대한볼링협회장기 생활체육 전국 시도대항 볼링대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4개의 대회를 매년 실시한다.

​이 외에도 대구광역시장기나 KBS 학생볼링대회, 전국의 각 지역에서 동호인 클럽대항 전국대회 등이 치러지고 있다. 2022년에는 대구, 울산, 대전, 세종, 익산, 구미에서 클럽대항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인카금융 슈퍼볼링 대회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대회는 대한볼링협회 소속 실업팀이 방송중계를 위해 여는 대회다. 3회째를 맞았다. 볼링 전문 채널과 유튜브를 통해 방영된다.

■ 국가대표 전력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 볼링 국가대표팀은 주니어팀 성인팀을 가리지 않고,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9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회 세계주니어볼링선수권대회에서는 총 34개국이 참가하였고, 우리나라는 금메달 7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성인대표팀은 35개국, 243명이 참가한 2021 IBF 세계볼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종합준우승을 차지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볼링 종목이 일시 제외되면서, 국가대표가 진천선수촌에서 강화훈련을 못하게 됐다. 강화훈련 중단이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체훈련을 실시하고 있지만, 훈련장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볼링은 아시안게임 효자종목이다. 매 대회 많은 메달을 획득했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볼링 국가대표들의 활약을 못 보게 됐다.

​■ 저변 확대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 대한볼링협회는 2021년 7월 볼링 전문 채널인 볼링플러스와 2024년까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본 협회 주최 볼링대회를 독점 중계한다. 이 MOU는 경기력 향상은 물론 대중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실제로 대통령기 대회에서 13세 이하부의 경기를 중계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볼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국민들에게 볼링의 노출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 볼링 인구를 끌어 올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 정책에 따른 대회 참가일수 축소와 관련해 합리적인 대책이 필요하지만, 그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부분은 체육 관계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정책의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현 정책의 범위 안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분석하고 대책을 수립해 우수선수를 발굴 및 육성하려고 한다.

​선수 육성과 더불어 우수지도자 양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 볼링동호인들이 즐거운 볼링을 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고 현실적인 대책도 마련하여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공동 발전할 수 있는 협회 사업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 향후 비전은 어떻게 되는가.

⇒ 건강과 즐거움을 이뤄내는 대한볼링협회를 만들고자 아래의 4가지 추진과제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첫째, 선진 운영 시스템 구축을 위해 투명한 행정시스템을 갖추고 전문인력, 자문기구 운영 활성화를 추진하겠다.

둘째,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갖추기 위해 공정한 경쟁시스템을 통한 올바른 경쟁문화를 형성하고, 꿈나무 육성과 우수지도자 양성을 지원하겠다. 아울러 수준 높은 경기시설을 확충하겠다.

셋째, 볼링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각종 대회를 활성화하고 학교체육과 시니어 스포츠를 적극 지원하겠다. 또한 은퇴선수 관리와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생활체육 클럽 및 동호인 등록 활성화를 실시하겠다.

넷째, 수익구조 다양화를 위한 홍보 및 마케팅 사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스폰서십을 체결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볼링협회는 예전부터 논의되어왔던 볼링전용경기장 건설과 관련해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 볼링전용경기장은 대회 개최 시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경기력을 있는 그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며, 국내 대회뿐만 아니라 각종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볼링 인구 증대에도 큰 몫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대한볼링협회 홍보부